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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학위수여식
  • 작성자medicine
  • 날짜2020-02-27 16:05:05
  • 조회수270

자랑스러운 서울의대 제74회 졸업생 여러분

진심으로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시간 힘든 의과대학 생활 속에서 큰 성취를 이룬 여러분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헌신적으로 여러분을 위해 힘써주신 학부모와 가족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심각” 단계의 위기경보에 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으로 인해 졸업식을 갖지 못하게 된 데 대해 미안한 마음과 안타까움을 표현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오늘부터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 의료인이나 의학자로서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분이 들어왔던 “국내 최고”라는 수식어에 만족하는데 그치지 말고 고개를 돌려 세계를 바라보길 바랍니다. 글로벌 프론티어를 지향하는 것은 서울의대의 비전일 뿐만 아니라 여러분과 우리나라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세계 의료의 지형을 다시 그리는 글로벌 의료계 리더가 되는 것 역시 바로 서울의대를 졸업한 여러분이 아니면 꿈꾸기 힘든 일입니다. 실제로 서울의대는 국제보건의료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자랑스러운 동문을 배출해 왔습니다. 제6대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을 지내신 이종욱 박사가 여러분의 선배이시고 역시 WHO 서태평양지부 사무처장을 지내신 한상태, 신영수 박사님은 여러분의 선배이시자 신교수님은 우리대학의 명예교수 이시기도 합니다. 이렇듯 빛나는 전통을 지닌 서울의대를 졸업하는 여러분은 졸업과 함께 큰 기대와 짐을 짊어진 채 사회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슴 속 깊이 품고 뜨겁게 느껴야 합니다. 큰 뜻으로 세상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세계를 이끌 따뜻한 리더로서 역사, 사회, 세계와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작금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은 신종 감염병(EIDs)의 위험과 우리의 대응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주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질병의 역사이자 질병에 대한 좌절과 극복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국제 교류는 감염질환 역시 세계화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코로나-19를 통해 다시 한 번 질병의 세계화 문제를 경험하고 있고 국제보건의 중요성이 새삼스럽게 강조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주목할 것은 코로나-19의 확산 사태는 질병이 의학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문제임을 크게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또한 불안이 일상화되면서 의료인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서도 성찰해 볼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메시지는 말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그 무게가 다르며, 의사의 권위는 사회적 소통과 신뢰 그리고 배품과 나눔의 실천 속에서 생겨납니다. 지금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헌신적으로 맡은 바 직무에 충실히 일하고 계신 선배 의료인들, 또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고 의료인력의 손길이 부족한 지역으로 자원활동에 나서는 선배들의 전문가적 자세와 투철한 사명감이 앞으로 여러분들이 보건의료인으로서의 삶의 좌표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정든 교정을 떠나지만 모교를 항상 기억해 주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받았던 사랑과 보살핌을 국가와 사회에 그리고 모교에 다시 나누어 주기 바랍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전 교직원과 학생을 대표하여 여러분의 졸업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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