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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의사과학자 양성에 막중한 책임 느낀다”
  • 작성자medicine
  • 날짜2019-02-27 14:38:27
  • 조회수1129

보도일자- 2018.09.27

언론사- 메디칼업저버

 
서울의대 신찬수 학장 ...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절실"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다는 서울의대. 이곳의 수장인 신찬수 학장은 뛰어난 학생들이 졸업하고 수련을 받은 후 진료실에만 갇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신 학장은 진료만 잘하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의 삶을 바꾸고 미래 의료를 여는 데 기여하는 '의사과학자(physician scientist)'를 꿈꾸는 학생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그것이 사회와 국가가 서울의대에 기대하는 것에 답하는 한 방법이라고.

그는 당장 의대 교육과정을 바꿀 수 없지만, 지금부터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사과학자 양성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궁금하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사회적 책임감을 느껴서다. 10년 전부터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학생들이 의대에 지원하고 있다. 이들을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사회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서울의대 학생들은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다. 이들을 잘 교육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의식을 느낀다.

둘째는 우리 사회에 의사과학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등 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1970~1980년대는 인재들이 공과대학을 선호했다. 이런 기반을 토대로 우리나라 IT 산업의 초석을 닦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의사과학자들이 산업을 이끌어갈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할 시기다. 그런데 의대생 대부분은 졸업 후 수련받고 개원을 한다. 내과의사와 성형수술을 하는 의사도 필요하지만, 우수한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미래 의학을 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서울의대 교육 커리큘럼에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 있나?

학생들이 연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2학년 말 10주 동안 '의학연구 2'에서는 학생과 교수의 매칭 교육 과정이 있다. 학생들이 연구에 참여해 가설부터 연구 디자인, 분석방법 등을 논의하고 연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학생들에게 학부 때부터 연구하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의학연구 2는 학생들이 의사과학자의 길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맛보기 정도로 봐주면 좋겠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의사에게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다.

- 지금도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대학원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내가 말하는 의사과학자는 전일제 대학원 교육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지금 의사과학자가 되려고 대학원을 다니는 사람 대부분이 전문의 수련을 하면서 교육받고 있다. 온종일 연구실에 앉아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것과 몇 시간만 연구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

의사과학자란 직업에서 의사와 과학자는 서로 절대조건이다. 의사여야만 환자 진료를 하면서 임상적 특징을 알아낼 수 있고, 과학자여야만 이렇게 찾아낸 임상적 특징을 연구하고 그 해결책을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연구를 진행할 때 생물학 등 과학자들과 협업을 한다. 이때 의사가 리더가 돼 연구를 진행하려면 알아야 한다.

- 의사과학자가 되려고 의대를 졸업하고, 수련을 마친 후 다시 전일제로 대학원을 다닌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얘기 아닌가?

그렇다.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보장되지 않은 자신의 진로를 생각하면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내년부터 전공의와 전문의를 대상으로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5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매우 잘한 일로 본다. 미국이나 일본 등처럼 정부가 더 많은 지원 정책을 내놔야 한다.

- 의사과학자들이 자리 잡을 곳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연구중심병원이 활성화되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10개의 연구중심병원이 지정돼 있는데, 연구역량과 분위기는 확산했다고 볼 수 없다. 연구중심병원 연구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고, 다시 환자 치료에 활용되는 등의 선순환적인 생태계 구조가 형성되면 의사과학자들이 갈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질 것이다.

 

박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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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메디칼업저버(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9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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